고향에 돌아온 피오렌조 마니

전설적인 이탈리아 사이클 선수 피오렌조 마니의 흉상이 그의 사이클 박물관 앞에 세워졌다
전설적인 이탈리아 사이클 선수 피오렌조 마니의 흉상이 그의 사이클 박물관 앞에 세워졌다

 

피오렌조 마니는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호수와 산을 등지고 기살로의 성소를 바라보며…

박물관의 문을 나서 몇걸음 걷다보면 만나게되는 그의 흉상은 마치 그가 생전에 박물관을 찾은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 나눴던 그때와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피오렌조와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에르네스토 콜나고는 Colle del Ghisalo(기살로 산)에 이 “플랜더스의 사자”를 기념하는 흉상을 기증했습니다. 이 기증 행사에는 이 위대한 챔피언의 딸인 베아트리체와 티쟈나가 함께 했습니다.

피오렌조 마니는 역사적인 교회 옆에 영감과 영혼을 담아 이 사이클링 박물관을 건립했었습니다.

흉상 기증식에는 마그렐리오 다닐로 비앙키 시장과 기살로 박물관 재단장 안토니오 몰테니, 박물관 소장 카롤라 젠틸리니, 에르네스토 콜나고, 그리고 사이클링 챔피언들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일러스트레이터 리카르도 구아스코 등이 참석했습니다. 마그렐리오 돈 죠반니 죠반노니의 신부는 이 흉상에 축복을 내려주었습니다.

 

 

♣ 피오렌조 마니와 에르네스토 콜나고

 

피오렌조 마니 (1920~2012) 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사이클 선수로 16세에 부모 몰래 자전거를 타기 시작, 점차 그의 승리와 재능이 알려지며 부모도 결국 그의 자전거 타기를 허락하게 되었다. 1년 뒤 아버지의 죽음으로 사업을 이어받아 집안의 생계를 이어갔지만 그 와중에도 사이클링을 계속했다.

2차대전 와중에도 그는 트랙과 도로 레이스에 계속하여 참가 했으며, 종전후에는 도로 경기에만 집중합니다.

그는 이탈리아 사이클링 황금기 3인방 중 한 명 이었습니다. 라이벌로 잘 알려진 파우스토 콥피와 지노 바르탈리, 그리고 피오렌조 마니 이 세 명이죠. 마니는 1948년, 1951년, 1955년 지로 디탈리아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투어 오브 플랜더스의 3년 연속 우승 기록(1949~1951)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난히 극한의 조건이나 악천후 속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쇄골이 부러진 상황에서도 핸들바 컨트롤을 위해 묶은 튜브를 입에 물고 업힐하는 사진은 그의 강인한 정신력을 상징하는 유명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1956 지로 당시 쇄골 골절을 당하고도 종합 2위를 기록했던 마니

 

마니는 두 유명한 프레임 빌더의 멘토였습니다.

에르네스토 콜나고는 1954년 세컨 미캐닉으로 지로 디탈리아에 참가하였으며, 54,55년 지로 우승을 차지한 마니는 콜나고에게 아래 문구를 적어 감사 엽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나의 미캐닉 콜나고에게 우정과 감사를 담아”

 

 

에르네스토 콜나고와 피오렌조 마니가 옛 사진을 보며 청중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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