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나고 클로버 로고의 역사

에르네스토 콜나고 씨가 19세의 나이로 1952년 자그마한 샵을 오픈했던 시절, 그가 제작한 자전거에는 지금의 로고가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그의 이름을 걸고 제작되기 시작한 콜나고 자전거에는 아래 왼쪽의 뱃지 처럼 상단에 E.COLNAGO 본인의 이름과 월드챔피언의 5색띠 방패위로 매 한 마리가 화살을 들고 날아가는 그림, 그리고 화살을 의미하는 LA FRECCIA(라 프레챠) , 제일 하단에는 콜나고의 공방이 있던 CAMBIAGO(캄비아고) 지역 이름이 새겨져 있었죠.

제일 왼쪽이 콜나고 자전거의 첫 뱃지,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변천사

사진 좌측 두 번째 뱃지는 에르네스토가 만들어준 트랙용 자전거를 타고 1960년 로마 올림픽에 출전했던 루이지 아리엔티 선수가 퍼슛 금메달을 따고 난 뒤 제작된 자전거에 부착했던 뱃지 입니다. 그 오른쪽 뱃지는 68~69년 생산된 MEXICO 1968 모델에 붙었던 뱃지, 지금의 모양은 1970년 밀란-산레모 레이스에서 미켈레 단첼리 선수의 감격스러운 우승이후 탄생한 심볼입니다.

 

1970년 밀란-산레모 당시 단첼리의 위대한 독주

 

이 클로버 모양의 심볼 탄생 과정에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는데요 과연 어떤게 맞는걸까요?
여러분들도 읽어보고 한 번 판단해주세요~ 아니면 에르네스토씨 한국에 오게되면 물어나보려구요 ^^

■ 심볼 탄생의 첫 번째 설, 단첼리 가문의 심볼?

“단첼리 자전거는 60~70년대에 활약한 미켈레 단첼리 선수 에게서 따온 이름이다. 단첼리 선수는 살바리니와 몰테니 팀에서 활동했으며 당시 몰테니 팀에서는 에디 멕스를 위한 팀 캡틴으로 활약했었다. 그의 가장 역사적인 승리는 콜나고를 타고 우승했던 밀란-산레모 레이스 였으며, 그가 우승했을때 아직 확실한 브랜드가 없던 에르네스토 콜나고는 단첼리 가문의 문양인 클로버 잎(Leaf of Clover)을 로고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한다”

 

단첼리 우승의 순간 모든 이탈리아인들이 환호하고 있다. 뒤에 팀 서포트카에 자전거 들고 있는 사람이 에르네스토 콜나고.

 

■ 심볼 탄생의 두 번째 설, 신문 기사에서 받은 영감?

1986년 세르지오 메다 가 출간한 책에서 발췌한 내용의 일부,

“지금의 콜나고 트레이드마크인 ‘에이스 오브 클럽 (The Ace of Clubs)’ 은 로레토 페트루치의 우승 이후 17년 동안 이탈리아 선수의 우승이 없던 밀란-산레모 레이스에서 콜나고 자전거로 감격적인 우승을 거둔 미켈레 단첼리 선수를 계기로 만들어졌다. 이 에이스 오브 클럽 (이탈리아에서는 에이스 오브 플라워 라고 함)은 대회 다음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스포츠 신문을 보던 에르네스토에 의해 갑작스레 사용되었다.
기고된 브루노 라스키의 글에는 꽃의 도시(City of Flowers) 라는 별칭을 가진 산레모를 중심으로 오랜시간 이탈리아인의 승리를 염원하며 가두에 모인 군중들과 그 사이를 통과하는 기병대와, 그 운집한 관중들 사이로 꽃으로 뒤덮인채 지나가는 단첼리와 콜나고 자전거가 묘사되어 있었다. 이를 본 에르네스토는 중앙에 C를 두고 꽃(에이스 오브 플라워)를 넣은 로고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대회 후반 16km정도를 홀로 독주하며 3분 리드를 지킨 단첼리. 이 우승의 순간은 이탈리아 국민들 뿐만 아니라 라이 TV의 카메라를 통해 전 유럽에 전해졌다.

 

■ 심볼 탄생의 세 번째 설, 저널리스트의 권유

2007년 피에르 아우구스토 스토기 가 출간한 ‘Colnago, The Bicycle’ 에서 발췌

“콜나고 : 스페이드 오브 에이스로 결정했어. 왜 그거냐고? 이 아이디어는 브루노 라스키에게서 얻은건데, 그는 단첼리의 우승 기사를 꽃이 피었다고 묘사했지. 그날 저녁 (1970년)난 라이구엘리아의 레스토랑에서 라스키를 만났었는데 그가 물어왔어, ‘에르네스토, 승리를 기념한 심볼을 만들어 보는건 어때?’ 난 그의 아이디어에 동의했고 바로 작업을 시작했지. 꽃의 도시 산레모, 그리고 꽃으로 뒤덮인 자전거, 내 마음속 바램은 내 자전거가 세계의 자전거 중 에이스가 되는 것 이었어. 집에 도착하자마자 에이스 오브 스페이드의 로고를 만들었고 지금 그 로고는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지.”
※ 저자는 추가로 영문 버전에 사용된 ‘스페이드’가 오역일 것이라고 귀띔함

 

■ 심볼 탄생의 네 번째 설, 봄 그리고 꽃

 

밀란-산레모 레이스는 3월 중순에 열리는 원데이 레이스로, 유명한 5대 모뉴먼트 레이스의 서막을 여는 대회이다

에르네스토 콜나고가 에이스 오브 클럽 으로 로고를 바꾸게 된 계기는 미켈레 단첼리가 콜나고를 타고 밀란-산레모 우승을 했기 때문이다. ‘라 프리마베라(봄)’은 밀란-산레모 레이스의 별칭이며 ‘에이스 오브 플라워’ 역시 봄 꽃을 나타낸다.

스티븐 매슬란드는 영어/이탈리아어를 잘 구사하는 컬렉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클럽/꽃 의 연관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Asso di Fiore’ 는 클럽 오브 에이스로 곧잘 번역이 되지만 Fiore 자체는 꽃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이는 산레모 지역의 심볼이기도 하다. 산레모 레이스에서 단첼리가 우승한 직후 콜나고는 그의 기사를 준비중이던 이탈리아 스포츠 저널리스트 브루노 라스키가 ‘In Fiore’ 자전거가 우승했소’ 라고 말하며 걸어왔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 레이스는 ‘In Fiore(개화)’ 또는 ‘Riviera deifiori (꽃 해변)’ 으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이 우승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17년동안 이탈리아인의 우승이 없었기 때문인데, 가히 ‘꽃’레이스에서 ‘꽃이 피어난’ 것으로 묘사할 수 있다.

 

■ 부연설명 : 클럽 or 클로버?

위에서 이야기 하는 에이스 오브 클럽 (Ace of Clubs) 은 우리가 트럼프에서 흔히 ‘클로버 에이스’라고 부르는 바로 그 모양입니다.
카드 속 기호는 중세시대 계급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스페이드는 ‘검’ 으로 왕이나 귀족을 나타냈고, 하트는 ‘성배’ 로 성직자를 표현, 다이아몬드는 ‘동전’으로 상인을 의미했으며, 클로버는 농민들이 들고다니던 ‘곤봉(CLUB)’을 뜻했다고 합니다.

13세기 유럽에서 사용하던 심볼 (좌로부터 성배, 곤봉, 검, 동전)

원래 트럼프는 중세시대때 악마의 물건이라며 금지되기도 했었다가 프랑스왕 루이14세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한 신하가 그의 얼굴을 카드에 넣은것을 보고 왕이 기뻐하게 되면서 다른 영주, 귀족들에게도 급속도로 전파되어 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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