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 뚜르 드 프랑스 챔피언 타데이 포가챠(UAE 팀 에미레이트) 선수가 이탈리아 캄비아고에 있는 전설적인 자전거 제조업체 콜나고를 찾아가 에르네스토 콜나고를 만났습니다.
포가챠는 9월 뚜르의 마지막날 파리 스테이지에서 탔던 특별한 옐로우 콜나고 V3Rs 자전거를 에디 메르크스, 요한 뮤제우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의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는 콜나고 자전거 뮤지엄에 기증했습니다.
참고로 콜나고는 뚜르 종합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콜나고 자전거를 기념하기 위해 이 노란 자전거를 116대 한정 제작하여 출시 했습니다. 가격은 3만 유로 이며 각 자전거에는 황금 명판이 붙고 노란 저지와 쪽모자가 함께 제공됩니다.
마지막 스테이지 직전 타임 트라이얼에서 프리모즈 로글리치(윰보-비스마)에게 옐로 저지를 빼앗은 후 파리로 돌진했던 이 자전거에 포가챠는 “우정을 담아 에르네스토에게 (A Ernesto con Amicizia)” 라는 말과 자신의 서명을 직접 마커로 써넣었습니다.
이 자전거는 노란색 싯포스트, 노란색 바테입, 노란색 룩 케오 블레이드 카본 페달 및 노란색 엘리트 물통 케이지로 완성됩니다. 뚜르의 플랫한 10개의 평지 스테이지를 위해 디스크 브레이크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포가챠의 노란색 자전거에는 캄파뇰로 수퍼레코드 다이렉트 마운트 캘리퍼 림 브레이크를 장착했습니다. 프레임은 비토리아 코르사 타이어와 캄파뇰로 보라 WTO 60 튜블리스 레디 휠과 짝을 이룹니다.
이곳은 사이클링의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에 방문하는 것은 큰 설렘입니다.
이 뮤지엄을 걷는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에요
– Tadej Pogacar –
콜나고 본사의 방문에는 UAE 팀 에미레이트의 고문 ‘주세페 사로니’와 팀 위원 ‘마우로 쟈네티’, 캄파뇰로 대표 ‘발렌티노 캄파뇰로’, 콜나고의 새로운 CEO 존 구티에레즈가 함께했습니다.
포가챠는 자신의 자전거 뿐만 아니라 포스터와 몇몇 프로모션용품에도 사인을 남겼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계속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서명 및 사진촬영에 임했습니다.
지난 5월 콜나고에는 구조조정이 있었고, UAE에 기반을 둔 키메라 인베스트먼트 LLC 에서 1950년대 에르네스토가 창업한 이 회사의 대다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자전거를 디자인하고 발명한 마스터, 에르네스토 콜나고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그가 걸어온 길을 따를 것이고 그의 유산을 다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밝은 미래로 인도하고 싶습니다.
에르네스토 콜나고는 언제나 대부가 되어줄 것이며 새로운 개발을 이끌 것입니다.”
5월 키메라의 발표문에서
출처 : cyclingnews
♣ 방문 당시 Tuttobici 매거진의 포가챠 인터뷰 요약
지구상에 거의 보이지 않는 두 개의 작은 점과 같은 지역, 이탈리아 캄비아고와 슬로베니아 코멘다는 이렇게 역사적인 이어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바로 88세의 에르네스토 콜나고와 22세의 뚜르 우승자 타데이 포가챠 입니다. 이 두 사람은 지난 토요일에 만났지만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가상의 허그를 나누었습니다.
“난 에디 메르크스와 함께 뚜르 우승을 했었지요.
하지만 ‘콜나고’ 이름이 붙은 자전거로 승리하기 위해 평생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 에르네스토 콜나고 –
Q : 영어를 사용할까요, 이탈리아어로 할까요?
영어요, 저는 언제나 이탈리아를 좋아하지만 이탈리아어는 서툴러요. 처음 배운 이탈리아 단어는 ‘occhio(눈)’, ‘sinistra(왼쪽)’ e ‘destra(오른쪽)’ 이에요.
Q : 뚜르 우승을 하고 삶에 변화가 있나요?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더 많은 관심이 있을 뿐, 집, 여자친구, 자전거에 대한 열정은 모두 변화가 없거든요.”
Q : 이제 겨우 22세 인데, 한 시즌에 두 개의 그랜드 투어 도전 계획이 있나요?
“지로, 부엘타의 조합이 더 쉽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회복의 시간이 충분하거든요. 어쨋든 이것은 혼자 결정할 것은 아니고 팀 내 테크니컬 스태프들과 논의해봐야 하는 부분이에요. 지로에 참가할지도 아직 정해진건 없어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출천에 대한 야망을 품고있다는 것입니다.”
Q : 언제 뚜르 우승을 믿기 시작했나요?
“뭔가 잘할 수 있을거라고 확신하며 프랑스에 갔구요, 무엇보다도 좋은 랭킹에 오를 것 같았어요.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다는 것은 바로바로 알았지만, 로글리치가 제 뒤에서 타임트라이얼을 마친 뒤에야 승리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Q : 원데이레이스를 좋아하나요?
“네 물론입니다. 올 해 리에주-바스토뉴-리에주 에서도 3위를 하며 좀 익숙해졌네요. 제 트로피 보관함에 아름다운 클래식 모뉴먼트의 트로피가 놓여지면 좋겠네요.”
Q : 라이딩 하지 않을땐 무얼 하나요?
“페달을 밟지 않을땐 주로 쉬는데 시간을 활용해요. 넷플릭스에서 ‘종이의 집” 같은 TV시리즈를 본다거나 여자친구와 산책을 하죠.”
Q : 무언가 잘 안될수도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지금의 저는 모든 것이 항상 잘 되고 있고, 운이 좋았지만, 항상 이렇게 되지는 잘되지 많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 옆에는 저를 사랑하고 제가 가장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하도록 도와줄 사람들이 있습니다.”
Q : 당신에게 영감을 준 현재 또는 과거의 챔피언이 있나요?
“우상은 없지만 암스트롱, 쉴렉 형제, 콘타도르를 좋아했어요. 하지만 난 나일 뿐 내 자신이 되어 내 길을 걸어나가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싶어요.”
Q : 좋아하는 다른 운동 있나요?
“농구를 정말 좋아해요. 샤킬 오닐도 너무 좋아했죠.”
Q : 돈치치(슬로베니아 국적의 NBA 농구선수) 그리고 당신 중 누가 더 유명할까요?
“돈치치죠 지금은..”
Q : 사이클링 역사에서 업힐 배틀은 요리를 맛나게 해주는 소금과도 같은 존재가 되죠. 당신과 로글리치가 이 전통을 되살리게 될까요
“로글리치(31세)와 저는 나이 측면에서 매우 다른 라이더에요. 하지만 우리 둘 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 수 년간은 계속 마주하게 될거에요.”
Q : 뚜르 우승 후 어떤 선물을 받았나요?
“시작 전에 스스로 다짐한게 있어요. 내가 스테이지 우승을 하면 나 스스로에게 새 차를 선물로 주자. 그러고선 세 번의 스테이지 우승을 했죠. 그리고 옐로, 화이트, 폴카닷 저지를 얻으면서 내 자신에게 말했어요. 이제 약간의 평화와 평온함을 내게 안겨주자..”
Q : 받은 최고의 선물이 있다면요?
“많은 선물들이 정말 아름다웠죠. 하지만 팀 동료 다비데 포르몰로가 준 케익이 있었는데 이건 정말 좋았어요, 정말 필요했던 것이고.”
Q : 이 사이클링의 판테온에 메르크스와 함께 있는 느낌은..
“믿을 수 없죠”
Q : 파비오 아루는 수년 동안 자신의 예전 모습으로 돌아 가기 위해 고군분투 해 왔는데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까?
“글쎄요.. 하지만 파비오는 저와 좋은 관계를 맺고있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강인하고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해요.”
Q : 니발리가 지난주로 서른 여섯 살이 되었네요. 성장하고 있는 “Nouvelle Vague(뉴 웨이브)” 들과 당신에게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나요?
“빈첸조가 잘 되길 바래요. 그는 위대한 선수이며 우리 모두에게 본보기가 되어주죠. 새로운 세대의 라이더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시다시피 그의 세대는 우리를 좀 더 괴롭힐거에요.”
Q : 당신과 자전거의 관계는요?
“완전 좋아요. 정말 사랑하죠. 콜나고 잖아요. 그리고 난 우리의 뛰어난 미캐닉을 전적으로 신뢰해요. 제게 남은건 하나 뿐이죠. 빨리 달리는 것.”
Q : 많은 스포츠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선수를 배출하는 슬로베니아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모든 것이 매우 중요한 학업 구조에서 온다고 믿어요. 우리의 스포츠 연습은 매우 전략적이죠.”
– 코멘다에서 캄비아고까지,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두 개의 점 –
인터뷰 : 피에르 아우구스토 스타지
출처 : Tuttobi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