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년 이라는 의외로 짧은 역사를 가진 스트라데 비앙케에서 타데이 포가챠가 새로운 기록을 세워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지난 8일 이탈리아 씨에나에서 진행된 하얀 길(이탈리아어로 Strade Bianche) 레이스에서 전과 같은 독주 어택으로 여유있게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넘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스트라데 비앙케 최초의 타이틀 방어 라이더가 되었고 파비앙 칸첼라라가 세운 3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습니다.
UAE 팀은 경쟁 선수들을 빠르게 제거하기 위해 앞에서 펠로톤을 컨트롤 했습니다. 역대 스트라데 비앙케 중 가장 빠른 평균속도를 기록할 정도로 레이스 페이스를 이끈 덕분에, 포가챠는 피니시 80km정도를 남겨둔 상태에서 어택을 시작했습니다.
토마스 피드콕(Q36.5팀) 선수 만이 그의 어택에 반응하며 따라 붙었고 코너 스위프트(이네오스 그레네디어)가 약간의 거리를 벌리고 추격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잠시 뒤, 하얀 비포장 도로의 굽이진 내리막을 빠르게 질주하던 중 포가챠는 뒷바퀴의 접지력을 잃고 슬립했으며 도로 밖으로 튕겨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피드콕은 남은 거리를 홀로 독주하는건 위험하다 판단했는지 속도를 줄인채 포가챠를 기다려 주었고 교대를 받아주며 레이스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약 18km정도를 남겨두곤 포가챠가 오르막에서 다시 어택을 시도, 피드콕이 격렬한 댄싱으로 따라 붙으려 했지만 결국 그를 떨쳐낸 포가챠는 남은 거리를 홀로 독주하며 수많은 갤러리가 기다리고 있는 피니시 라인으로 홀로 들어섰습니다.
팀 동료인 팀 벨렌스는 후미 그룹에서 계속 앞선 선수들을 제치며 치고 올라와 포가챠와 함께 포디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꽤 좋은 레이스였습니다. 정말 빨랐고, 정말 강력한 브레이크어웨이였고, 우리 선수들은 선두에서 놀라운 활약을 했습니다.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정말 즐거웠어요. 낙차로 인한 아드레날린이 사라지면서 찰과상에 대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심각한 건 아니지만 며칠 동안 옆구리에 가시를 뽑아야 할 거예요.
스무 번 이나 달렸을 정도로 이 도로를 잘 알고 있지만 실수로 슬립했고 자전거를 바꿔야 했습니다. 낙차로 마이너스 되는 부분이 많은데 아직 피니시 까지는 시간이 충분했고 결국 이루어 냈습니다. 팀 동료 벨렌스가 저와 함께 포디엄 자리를 차지한 것은 더 좋은 일이네요.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Strade Bianche results
1. Tadej Pogačar (UAE Team Emirates-XRG) 5:13:58
2. Tom Pidcock (Q36.5 Pro Cycling) +1:24
3. Tim Wellens (UAE Team Emirates-XRG) +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