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이클링의 시대를 이끌 선수들의 멋진 경쟁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며 눈을 뗄 수 없었던 이번 투르 드 프랑스는 타데이 포가챠의 지로 디탈리아와 투르 드 프랑스 더블 우승(지로&투르 더블 우승은 역사상 단 8명 뿐이며 그 중 에디 메르크스와 포가챠 두 명이 콜나고를 탔음), 세 번째 투르 드 프랑스 종합우승, 스프린터를 제외하고 투르 역사상 처음으로 여섯 번의 스테이지 우승 기록이라는 많은 기록들을 쏟아내며 프랑스 니스에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포가챠가 살고있는 곳인 모나코에서 출발하여 니스에서 피니시한 마지막 33.7km의 타임트라이얼 스테이지는 핸들링 테크닉을 요하는 많은 굽이진 코스와 2등급 투르비에 언덕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포디엄을 놓고 경쟁하는 모든 선수들이 한 번 이상은 슬립을 겪는 등 한계까지 몰아붙이며 주행을 이어갔습니다. 현재 옐로우 저지를 입고있는 포가챠는 렘코 에베네폴, 요나스 빙에고르에 이어 가장 마지막으로 출발하였으며 여자친구인 우르슈카와 함께 수도 없이 달렸던 익숙한 코스들을 공략하며 앞서 달리는 선수들의 구간 기록을 모두 빠르게 갈아치웠습니다.
결국 빙에고르 보다 1분 3초 빠르게, 에베네폴 보다 1분 14초 빠르게 피니시한 포가챠는 옐로우 저지를 확정지었고, 빙에고르가 2위, 에베네폴이 3위로 함께 최종 포디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마크 카벤디시(아스타나)는 투르 35승의 기록을, 비니암 기르마이(앵터마셰 완티)는 아프리카인 최초의 그린저지 수상을 기록했으며, 에콰도르의 리차드 카라파즈(EF 에듀케이션 이지포스트)는 후반부의 활약으로 산악왕 저지를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UAE 팀은 주앙 알메이다가 종합 4위, 애덤 예이츠가 종합 6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선수들 모두의 활약에 힘입어 팀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옐로우 저지를 입고 팀의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포가챠: “정말 행복합니다. 몇 번의 실수로 인해 2년 동안 투르 드 프랑스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뒤의 결과라 지금의 행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올해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었고, 매일 자신감으로 가득찼던 첫 번째 그랜드 투어입니다. 5월의 지로에서 조차도 하루는 안좋은 날이 있었거든요.
오늘 저는 좋은 분위기로 시작했습니다. 모나코 F1 서킷의 그리드에서 출발하는 것은 멋졌어요! 달리면서는 팀라디오를 통해 에베네폴과의 시간 비교를 계속해서 들었고, 첫 번째 오르막의 정상을 넘으면서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머릿속에 여자친구 우르슈카의 이 코스가 싫다던 말이 떠올랐어요. 같이 훈련할 때 항상 이 길을 달리자 했기 때문에 저를 싫어했죠. 하지만, 오늘 그 훈련들은 유용했고, 시간 낭비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지금이 최고의 사이클링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이자리에서 경쟁하고 있지 않았다면, 저역시 똑같이 말했을 거에요. 렘코, 요나스, 프리모즈와 함께한 경쟁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새로운 어린 선수들이 하나 둘 탄생하고 있죠. 우리는 이 아름다운 사이클링의 시대를 즐겨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반 더 폴에게 레인보우 저지가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지만, 저는 그에게서 그것을 가져오고 싶습니다.”